지난 1일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사조산업 '501오룡호' 실종 선원 시신 8구가 추가로 인양됐다.
사조산업은 4일 베링해 사고해역 인근에서 한국인 선원 2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2명, 필리핀 선원 2명,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선원 2명 등 모두 8명의 시신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01오룡호 침몰사고로 숨진 선원은 20명으로 늘었다. 사고 당일 7명이 구조되고, 33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이날 오전 5시(한국시간)부터 사고해역에서 한국·러시아·미국 선박, 미국 항공기 등을 동원한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수색에 참여한 선박은 한국 국적 4척과 러시아 국적 6척이다. 이 중 한국 국적 선박은 준성호(한성기업), 준성5호(극동수산), 남북호(남북수산), 오양 96호(사조오양) 등이다. 미국 항공기와 구조함(먼로함)도 수색에 나섰다. 러시아 항공기도 수색에 참여할 예정이다.
오룡호가 침몰한 베링해의 수심은 180m로, 작업 한계수심이 대략 50m 안팎인 잠수사들의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조산업 관계자는 "현재 수색과 구조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며 "구조를 목표로 수색에 몰두하고 있다. 선체 인양은 차후 문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1시 40분쯤(한국시간) 1753톤급 명태잡이 어선 '501 오룡호'가 러시아 극동 추코트카주 인근 서베링해에서 기상악화로 침몰했다. 당시 사고 선박에는 한국선원 11명을 포함해 러시아 국경수비대 소속 감독관 1명, 필리핀 선원 13명, 인도네시아 선원 35명 등 총 60여명이 승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