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레바논, IS 최고지도자 알-바그다디의 부인과 아들로 추정되는 모자 체포

레바논이 이슬람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최고 지도자인 알-바그다디의 부인과 아들로 보이는 여성과 소년을 체포, 이 여성을 조사하는 한편 소년에 대해 DNA 검사를 하고 있다고 레바논 고위 관리들이 2일 밝혔다.

레바논은 이들이 알-바그다디의 부인과 아들로 확인될 경우 IS의 공격으로 포로가 된 레바논 군인 및 경찰들을 석방시키기 위한 협상 카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라크 국적인 것으로 알려진 이 여성과 소년이 열흘 전 시리아와의 국경 검문소에서 위조 여권을 소지한 채 레바논으로 입국하려다 체포됐다고 밝혔다.

알-바그다디가 부인을 몇 명이나 두었는지 또 지식은 모두 몇 명인지 등 그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 이슬람에서는 최대 4명까지 부인을 둘 수 있다. IS는 아직 이에 대한 논평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IS 지지자들은 트위터나 자체 웹사이트에 이러한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들을 올리고 있다.

레바논 당국이 이들의 체포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는 것도 의문을 부채질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레바논군의 한 관계자는 체포된 여성이 사자 알-둘라이미라면서 이 여성은 심문 도중 자신이 알-바그다디의 아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알-둘라이미는 시리아 당국에 억류됐다고 지난 3월 누스라 전선과의 포로 교환 때 석방됐었다.

알-바그다디의 부인과 아들이 IS가 장악한 영토도 없고 IS 지지자도 많지 않은 레바논을 왜 찾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또 전문가들도 이 여성이 실제로 알-바그다디의 부인인지 확인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미국은 알-바그다디에게 10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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