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오는 2025년까지 3300억원을 들여 산하 전문연구기관인 '방사선보건연구원'을 세계 최고의 방사선보건 전문기관으로 육성한다.
한수원은 25일 ‘방사선보건연구원’을 ‘방사선보건원(방보원)’으로 개편해 연구조직에서 실행조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한수원에 따르면 방보원은 앞으로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방사선 비상의료 시스템 고도화 ▲원전 종사자 건강평가 확대 및 모니터링 강화 ▲국민안심형 방사선생명연구 기술가치 창출 ▲방사선보건에 대한 국내외 위상강화라는 4대 핵심과제와 15개 세부 전략과제를 실천한다.
우선 각 원전본부에는 '방사선 비상대응 의료조직(REMC)'이 다음달 신설된다. 방사선 비상대응 의료조직은 전문의 1명과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6명으로 구성되며 비상시 사고환자 초동의료 대응, 응급처치, 치료 및 피폭환자 후송을 담당하는 '현장 방사선비상 진료소' 역할을 하게 된다. 평상시에는 방사선방호검진과 정신상담 등 원전종사자에 대한 밀착형 건강관리를 맡게 된다.
또 원전종사자에 대한 건강평가도 확대된다. 방보원은 2015년 약 1000명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협력사의 모든 방사선작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포괄적 건강평가를 실시하는 등 법적 검진 외에 포괄적 건강평가를 지원한다.
아울러 방보원은 다음달 분당서울대병원과 '방사선 사고환자 치료체계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프랑스 방사능방어및핵안전연구소(IRSN), 미국 국립암연구소(NCI-REB), 일본 방사선영향연구소(RERF)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연구협약 및 국제교류에도 나선다.
김소연 방보원장은 "꾸준한 연구와 투자로 2025년에는 세계 최고의 방사선보건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겠다"며 "원전 종사자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