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투자공사, "메릴린치 투자 실패, 통렬히 반성"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메릴린치(BOA메릴린치) 지분 투자 실패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안홍철 KIC사장은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릴린치에 투자한 것은 잘못된 것으로 통렬히 반성한다"며 "투자실패의 뼈아픈 교훈을 되새겨 세계적인 국부펀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KIC는 지난 2008년 1월 메릴린치에 약 20억 달러(2조원)를 투자한 후 7억2000만 달러(35.8%)의 손실을 봤다.

안 사장은 "메릴린치 투자에 대해 극구 반대했지만 당시 직책이 KIC 감사로 의결권이 없는 상태였다"며 "KIC가 메릴린치에 투자한다는 소식도 사석에서 듣고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KIC는 투자 실패 재발방지 대책으로 ▲투자 책임소재의 명확화 ▲리서치 기반의 투자 ▲리스크 관리 강화 ▲정보공개 확대 등을 내세웠다.

안 사장은 "미국 금융주 중 가장 좋은 웰스파고로 갈아타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기 때문에 오히려 손해라는 계산이 나왔다"며 "지난해 12월 부임 이후 두 차례나 메릴린치 지분 매각을 검토했지만 미국의 금리 상승으로 금융주 주가가 회복 여지가 있는 만큼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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