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여러분과 같은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싶습니다."
구본무 LG 회장이 올 초 열린 'LG 테크노 콘퍼런스'에서 인재들에게 강조한 말이다.
구 회장은 올해 2월과 4월 국내와 해외 현장에서 잇따라 R&D 인재들과 만나는 등 인재경영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시장을 선도하는 고객가치 창출의 원천이 '인재'라는 신념으로 사람을 뽑고 키우는 인재경영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
LG 테크노 콘퍼런스는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화학·LG하우시스·LG유플러스·LG CNS 등 LG 계열사들이 국내·외 석∙박사급 R&D 인재들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기술 콘퍼런스다. 2월에는 국내에서, 4월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각각 열렸다.
구 회장은 2012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에 3년째 직접 참석해 인재들과 직접 소통하는 등 인재경영에 힘쓰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1995년 회장 취임과 함께 시작된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인 'LG 글로벌챌린저' 발대식과 시상식에 줄곧 참석하며 젊은 인재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지난 7월 열린 2014 LG글로벌챌린저 발대식에서는 대학생들에게 "지구촌 곳곳을 찾아가 배우고, 창의적인 생각을 실현하려는 젊은 열정에 감동 받았다"며 "꿈이 없는 사람은 가슴이 설레지 않고,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 현실의 어려움 속에 주저 앉지 말고, 열정과 패기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기 바란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구 회장의 인재경영 의지는 LG가 인재들에게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원천이기도 하다.
LG는 지난해 말 시장선도 상품 아이디어를 직원들이 직접 제안하고 사업화에 참여할 수 있는 그룹 차원의 사내 포털 'LG-LIFE(Leading Innovator Focused on Excellence)'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LG-LIFE에서는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프로토타입핑(시제품 제작)하는 도전 프로그램 '퓨처 챌린저'를 운영하고 있다. LG는 아이디어 채택, 프로토타입 개발, 사업화 결정 등 단계별 성과에 따라 차별적 보상을 실시할 계획이며, 사업화로 실제 성과를 창출했을 경우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또 사업화 프로젝트에 참여할 인재를 선발하는 '잡 포스팅(Job Posting)'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이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선발된 인재들은 일정 기간 현업에서 나와 프로젝트에 전념할 수 있다. LG는 이를 통해 전자·화학·통신 등 서로 다른 분야 인재들이 융∙복합 기술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재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창의'와 '자율'의 조직문화 만들기에도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치열하게 일하고 쉴 때는 제대로 쉬는' 스마트한 근무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여의도 LG트윈타워 및 IFC빌딩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의 출근 시간을 기존 9시에서 8시30분으로 조정했고, 퇴근시간도 자연스럽게 6시에서 5시30분으로 앞당겼다. 하루 일과 중 집중력이 가장 높은 9시부터 11시까지는 '집중 근무시간제'를 운영, 내부회의나 개인적인 전화 등은 자제하고 각자의 업무에 집중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가정의 날(5시 반에 정시퇴근 날)'을 기존 월 1회에서 주 1회로 매주 수요일마다 확대 시행하고 있고, 사업본부별로도 '가정의 날'을 지정해 그날만큼은 5시 또는 6시에 퇴근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유연근무제를 2010년 6월부터 실시,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출근시간을 자율적으로 설정하고 8시간의 근무시간을 지켜 개별적으로 자유롭게 퇴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원거리 출퇴근자 및 주말부부를 위해 금요일과 월요일에 한해 오전 6시부터 11시까지로 출근시간을 확대 적용해 주말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LG화학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3월 일하는 방식의 혁신 실천방향을 진지하게 경청하자는 '聽(청)', 치열하게 논의하자는 '論(논)', 철저하게 실행하자는 '行(행)'으로 정하고, 이를 조직문화로 정착시켜 나가는데 집중하고 있다.
또 보고·회의·퇴근문화의 변혁에도 앞장서고 있다. 보고는 가능한 간략하게 핵심위주로, 회의도 사전에 꼼꼼히 자료를 검토해 의사결정 위주의 짧은 회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LG는 스펙보다 끼와 재능이 있고, 실무에 강한 인재의 적극적인 발굴을 위해 '해외탐방 공모전', '채용연계 인턴십' 다양한 채용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LG연암학원이 운영하는 연암공업대학이 지난해 신설한 '스마트융합학부'는 맞춤형 인재 육성을 통해 졸업 후 LG 및 관련기업으로 취업을 보장하고 있다.
스마트융합학부는 2년제로 운영되는 다른 계열과 달리 3년제 과정이다. 스마트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전기자동차 등 두 가지 전공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스마트폰 프로그래밍, 전기자동차 부품기술 등과 관련한 공부를 하고 졸업 후 LG전자, LG이노텍, LG CNS 등 LG 계열사의 연구개발직 및 사무기술직에 입사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