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외무부는 19일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스페인 의회를 강력 비판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스페인 의회 선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합의 도출 기회를 멀어지게 할 뿐"이라며 "이는 팔레스타인이 극단적인 입장을 취하도록 고무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외무부는 또 예루살렘 유대교 회당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공격으로 5명이 숨진 18일 오후 스페인 의회의 표결이 있었던 점을 비난했다. 스페인 의회는 319 대 2로 정부에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스페인 호세 마누엘 가르시아 마르가요 외무장관은 의회 표결 하루 전 벨기에에서 기자들에게 "결의안은 구속력이 없고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시한을 설정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적절하다고 느낄 때 인정할 수 있는 여지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스웨덴 정부가 유럽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했고 이후 영국과 아일랜드 의회가 스페인 의회와 비슷한 비구속적인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프랑스 의회는 다음주 유사한 결의안에 대한 표결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