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16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북했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8일 오후 귀환했다.
현 회장은 이날 오후 4시15분께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과 현대아산 임직원 등 22명과 함께 강원도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로 귀환했다.
현 회장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구두친서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측과 공동 기념행사를 열었고 연내에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물꼬를 트자는 뜻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부위원장이 지난 정몽헌 회장 11주기 추모 행사와 마찬가지로 금강산 관광 16주년 행사를 성의껏 준비하라는 지시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고 전했다.
현 회장은 북측이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금강산 관광 기념행사에 참석하려 했으나 급한 일정이 생겨 원 부위원장이 대신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20여 명의 북측 인사가 참석했다.
현 회장의 방북은 지난 8월4일 고(故) 정몽헌 회장의 11주기 추모제에 이어 올들어 두 번째다.
현 회장이 금강산 관광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북한 것은 2009년 이후 5년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