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이 출범 첫날인 17일 모든 종목에서 거래가 이뤄지며 비교적 순항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ETN 시장에 상장된 10개 종목의 거래가 모두 체결되면서 총 6238증권이 거래됐다.
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진 종목은 '삼성 Perfex 유럽 고배당 주식 ETN'으로 2794증권이 거래됐다. 이어 'octo 빅볼 ETN'이 728증권으로 2위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배당형 ETN 2종목이 거래량이 3370증권으로 전체의 54%를 차지했다. 연말 배당시즌 임박과 저금리 환경으로 인해 고배당 테마가 형성된 현재의 시장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ETN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0.21%로 집계됐다. 코스피200지수(0.05%)보다 낮았으며 상승 4종목, 하락 5종목, 보합 1종목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날 ETN 시장은 성공적으로 개장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향후 투자자들의 상품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수록 거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TN은 기초지수 변동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증권사가 발행하는 파생결합증권으로 거래소에 상장된다. 상장지수펀드(ETF)와 유사하나 신용위험과 만기가 있다는 점 등이 다르다.
상품 유형별로는 ▲고배당 등 테마형 4종목 ▲퀀트 등 전략형 3종목 ▲롱숏 등 혼합형 3종목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