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17~18일(현지시각)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 지 주목된다.
연준의 12월 FOMC 성명서는 국내 시각으로 19일 새벽 3~4시께 공개된다. 최근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등락을 거듭한 코스피는 성명서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16일 FOMC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연말 랠리가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적절한 양적완화 축소 조치는 엔화 약세의 속도 조절을 수반할 것"이라며 "내부적 구조조정 이슈는 중장기 관점에서는 악재보다는 호재일 수 있다"고 말했다.
KB투자증권 문정희 연구원은 "미국 경제와 정책적 요인 등은 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시행 명분을 강화시켰다"며 "하지만 국제적 정책공조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하면 이달에 곧바로 시행하기보다는 정책 변경 로드맵이나 스케줄 등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FOMC에 대한 시장의 예상이 엇갈림에 따라 가격변수의 움직임도 좁은 박스권 흐름에 갇혀 방향성이 잡히지 않은 상황"이라며 "FOMC 성명서와 벤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 등이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H농협증권 조성준 연구원은 "12월 결산월을 앞두고 외국인들이 단기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여 FOMC 회의 이후 외국인들의 완만한 매수 전환이 기대된다"며 "수급에 의한 국내외 주식시장 조정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한 증시 조정은 저가 매수의 기회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리딩투자증권 김재호 연구원은 "주초에는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된 불확실성으로 인한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FOMC가 종결된 후에는 양적완화 축소 시행 여부와 관계없이 연말 랠리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국증권 김성환 연구원 역시 "FOMC회의 결과는 단기 이벤트에 국한되며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측면이 강하게 반영될 것"이라며 "FOMC 회의 결과 투자심리는 재차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지수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