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와 역시 이슬람주의 무장단체인 알카에다 군사 지도자들이 지난주 시리아 북부의 한 농가에서 회담을 갖고 서로 싸우지 말고 공동의 적과의 항쟁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한 고위 시리아 온건파 반군 지도자가 AP통신에 제보했다.
양측의 이런 합의가 제대로 실천되면 미국의 IS 전략에 새로운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미국은 공습을 주로 맡고 지상 전투는 온건파 시리아 반군에게 맡기려 하나 이들은 IS와 알카에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체임이 드러났다.
그런 마당에 지금까지 서로 주도권 싸움을 벌이던 두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가 공동전선을 펼 경우 온건파 반군들은 감당키 어려운 적을 대면하게 된다.
시리아와 이라크의 영토를 3분의 1이나 점거하고 있는 IS와 시리아의 알카에다 분파인 누스라 프론트는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대한 항쟁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1년 이상 싸워왔다.
AP 통신은 지난달 이 두 무장단체가 비공식적인 국지적 휴전을 체결하는 등 상호 간의 분쟁을 지양하려 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주의 회합은 단순히 상쟁을 멈추는 데서 나아가 북부 시리아의 일부 지역에서 합동 작전 가능성을 비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양측이 협력을 할지언정 통합될 수는 없으며 양측 간의 협정은 곧잘 유야무야가 된다고 말하고 있다.
미국 정보 관리들은 이들 두 단체의 전략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는 징후도 탐지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 두 단체가 국지적으로 전술적 협력을 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