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朴대통령 "각국 정부, 에너지 시장 개방성 높여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각국 정부가 에너지 시장 개방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APEC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에 참석해 참석한 기업인들의 질문에 대해 "에너지의 경우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스마트그리드 등 신기술의 등장으로 큰 변화가 일어나는 중"이라며 이같이 답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러한 환경 변화를 기회로 활용해 민간투자를 활성화한다면 안정적 에너지 수급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셰일가스 등장으로 공급의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이 커진 만큼 새로운 에너지원 탐사 활성화를 위해 관련 기술을 공유하고 각국의 자원시장 개방 등 자유로운 교역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식량·에너지 안보와 관련해서는 "한 국가가 독자 해결하는 것은 어려운 만큼 국가·지역 간 다양한 공조와 협력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식량 관련 인프라 투자를 강화해 민간부분 참여 여건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정적 식량수급을 위해 국제공조도 필요하다"면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비상쌀 비축제' 등과 같은 논의의 확산을 희망했다.

중소기업 정책과 관련해서는 "기술과 아이디어의 가치를 평가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기술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엔젤투자 소득공제 확대, 기업성장펀드 조성 등을 통해 창업에서 회수까지 선순환하는 벤처 생태계를 구축 중"이라며 정부의 규제개혁 추진 상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중소기업 자금 지원에 대해서는 "우리 말에 '십시일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이버스페이스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면 개개인에게는 부담이 되지 않지만 중소기업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의 클라우드펀딩 도입 노력 등을 밝혔다.

이날 ABAC 소그룹회의에는 박 대통령 외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대신해 마이클 프로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4개국 정상급이 참석했다.

한편 박 대통령이 APEC 관련 첫 일정인 이 행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만남을 가질 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을 끌었지만 소그룹회의에서 서로 다른 조에 속해 직접적인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