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수원, 지역 별정직도 본사서 채용…'비리 차단'

"별정직 채용에 2천~3천만원 제공" 의혹

한국수력원자력이 내년부터 지역·사업 본부의 별정직(촉탁·6직급) 직원을 본사에서 채용하기로 했다. 본부 단위에서 채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인사 비리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한수원은 내년부터 본사와 본부 단위 별정직 채용을 통합해 본사에서 실시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내년 채용 계획이 있는 별정직은 방사선계측기 운영자, 임상병리원, 사진사 등 7개 직책이다.

한수원은 그동안 대졸 공채 등 일반 직원은 본사에서 일괄적으로 채용한 반면 본부에서 필요로 하는 별정직원은 각 본부에서 채용하도록 했다.

하지만 본부 별정직 채용 과정에서 수천만원의 금품이 오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채용 절차를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실제로 한수원 감사실이 지난 2012년부터 무기명 투서 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별정직 채용 비리와 관련해 상당수의 투서가 접수됐다.

지난 2004년 한수원 인재개발원 별정직 2명을 채용하는 데 각각 3000만원의 검은 돈이 오갔으며 고리원자력본부 별정직 채용 때도 2000만원을 금품으로 제공했다는 주장이었다.

이 같은 별정직은 순환 보직 대상에서 제외될 뿐 아니라 입사 후 계열 전환 시험을 통과하면 대졸자 공채 직원과 같은 4직급 보직으로 임명될 수 있다.

감사실은 이 같은 내용의 투서를 접수했지만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된 인물이 모두 퇴사해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감사실 관계자는 "별정직 채용 비리 의혹의 당사자들이 모두 퇴사하는 바람에 금품수수 사실 여부를 조사할 수 없었다"며 "그 대신 관련 서류 및 채용 절차만을 따졌는 데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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