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10명중 3명이 공공기관이 발표하는 방사선 측정결과를 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화설문조사(허용표본오차 신뢰구간 95% 기준 ±4.4%)를 실시한 결과 '공공기관의 방사선 측정결과를 믿는다'는 응답자는 28.4%로 나타났다.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4.6%, '전혀 신뢰할 수 없다'는 6.4%에 달했다. 나머지 40.6%는 '신뢰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때도 있다'며 애매하게 답했다.
방사선 측정단위의 인지도를 묻는 조사에는 현재의 기준을 쉽게 바꾸면 좋겠다는 의견이 과반수를 넘었다.
응답자의 73.8%가 방사선 측정단위인 '밀리시버트(mSv)'와 '베크렐(Bq)'에 대해 '처음 듣는다'고 답했고, '쉽게 바꾸면 좋겠다'는 의견도 51.8%로 집계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방사선 단위는 국제 표준이라 바꾸기는 힘들겠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고 친숙한 보조측정단위를 개발해 방사선에 대한 국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