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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마니아 이재용 부회장, 올해도 한국시리즈 관람할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대구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경기장을 옮기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도 모습을 나타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삼성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 등을 만난 뒤 지난 4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일정에 대해 삼성측은 함구하고 있지만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한국시리즈 서울 경기 관람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야구광'으로 알려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에도 잠실구장을 찾아 한국시리즈 3차전과 5차전을 관람했다. 이 두경기는 2연패로 뒤지던 삼성 라이온즈가 모두 승리하면서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와병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5월 삼성의 야구중계를 계기로 의식을 회복했던 터라 이 부회장의 우승 욕심이 어느 때보다 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직접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독려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재계의 관측이다.

이건희 회장은 입원 15일째 되던 지난 5월 25일 삼성라이온즈와 넥센간의 경기에서 이승엽 선수가 홈런을 터트린 장면에서 눈을 번쩍 뜬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측에 따르면 이날 병실을 지키던 이재용 부회장 등 가족들이 이승엽 선수의 홈런장면에 술렁이고 중계 캐스터가 크게 함성을 지르자 이 회장이 눈을 크게 떴다.

당시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 고위층에 전화를 걸어 야구단에 이 회장 소식을 전해 달라고 했고, "선수들이 너무나 잘해줘서 감사하다.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재계는 이 부회장이 올해도 직접 응원에 나설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눈을 뜨게 된 계기가 야구와 관계있지 않느냐.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며 "특히 올해는 과거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욕구가 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야구에 관한 관심은 부친 못지 않다"면서 "작년에도 2패로 지고 있다가 이 부회장이 관람하면서 뒤집었던 만큼 직접 응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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