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이 만기도래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일부를 상환하는 등 급한 불을 끄며 채권단의 우려를 잠재웠다.
동부건설 채권단은 5일 "11월 만기도래한 844억원 규모의 채권 문제를 해결했다"며 "당분간 유동성 문제로 큰 위기를 맞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유동성 위기에 몰린 동부건설이 11월 만기도래한 BW상환을 앞두고 워크아웃을 선언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해왔다.
하지만 동부건설은 500억원의 회사채를 털어낸 데 이어 조기상환 요청이 들어온 344억원 규모의 BW를 해결하며 주변의 우려를 불식했다.
동부건설에 따르면 개인채권자들이 요청한 BW(24억원)는 회사 보유금으로 막았고, 나머지 BW(320억원)는 만기를 3년 더 연장했다.
회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토지 매각(120억원) ▲경기고속도로 지분 매각(52억원) ▲공사 미수금 회수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했다.
산업은행의 브릿지론을 통해 빌린 2000억원은 12월 초 입금 예정인 동부발전당진 매각금으로 상환할 방침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산매각이 완성단계에 와 있다"며 "건설경기가 회복되면 정상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조원 규모의 행당 6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했고 2조5000억원 정도의 공공공사를 수주해 앞으로 큰 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