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朴대통령 "외투기업 공헌 커"…코닝社 "한국 R&D센터 年100억 투자"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오후 청와대에서 LCD, 광섬유 케이블 등의 특수소재분야 글로벌 기업인 코닝(Corning)사의 웬델 윅스 회장을 만나 대한(對韓)투자 확대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코닝 측은 미국 이외의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치하고 연간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한국이 전쟁의 폐허 위에서 오늘날과 같이 첨단산업을 일으키고 IT 강국으로 부상하기까지 코닝과 같은 외국 투자기업의 공헌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코닝이 1973년 이래 40여년간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 데 대한 감사를 전했다.

윅스 회장은 "저희는 항상 한국에서 환영받는다는 느낌을 받아왔다"며 "훌륭한 파트너이고 훌륭한 혁신가들이고 훌륭한 사람들이 저희와 협력해왔다"며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9억달러를 투자해 삼성-코닝 지분을 100% 인수한 데 이어 첨단 LCD 소재 개발을 위한 R&D 센터를 한국에 설치하고, 한국을 LCD 생산·수출의 거점화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할 계획임을 설명했다.

코닝의 한국 R&D 센터는 충남 아산에 올해 말 들어설 예정이다. 코닝은 연간 100억원을 투자해 핸드폰 등 각종 디스플레이 기기용 차세대 커버유리 등 첨단소재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코닝이 R&D 센터를 설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한국정부는 창조경제중심으로 경제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며 "코닝은 지속적인 혁신으로 창조경제를 현장에서 실천한 모범사례"라고 언급했다.

R&D 센터에 대해서는 "한국은 많은 우수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계 최고의 R&D 투자, 글로벌 헤드쿼터(본부)와 R&D 센터 투자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어 코닝에 큰 발전 기회가 있는 훌륭한 선택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윅스 회장은 "대통령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그동안 한국에 투자는 훌륭한 과학자, 근로자 등 인력 때문이며 창의와 혁신은 돈이나 기업이 아닌 사람으로부터 나오는 것으로 한국인은 항상 에너지가 넘치고 새로운 것을 과감히 시작하는 용기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코닝이 정부와 협의채널을 구축해 새로운 투자 사업을 발굴한다면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광섬유, 케이블 등에도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투자 확대를 요청하고는 "한국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12년 동안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우수한 중소중견기업도 많으므로 중소중견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한국은 중국 주요 도시와 1000㎞ 이내로 근접하고 자유무역협정(FTA)도 협상 중으로 생산거점으로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에서의 기업활동에 큰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자 윅스 회장은 "코닝이 한국에서 더 해야 할 일이나 코닝 직원을 위해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얘기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날 접견에서 윅스 회장은 코닝사에 큰 성공을 안긴 에디슨의 백열전구를 크리스탈로 제작한 기념품을 박 대통령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윅스 회장은 "이 선물은 창조경제 혁신의 사례이며 가까이 다가가는 의미를 가진 것으로서 창조경제 구현에 부합하는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으며, 박 대통령은 "만약 전구가 없었다면 우리생활이 어떠했을까를 생각한다면 전구의 발명은 진정한 창조경제의 산물"이라면서 감사를 표했다.

한편 청와대는 코닝의 R&D 센터 한국 설치와 관련해 "2018년까지 800여명의 고용창출과 수출 10억달러 확대뿐만 아니라 한국이 디스플레이 관련 소재 분야에서 선도국의 지위를 강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날 접견에는 래리 맥레이 코닝 부사장, 박원규 코닝정밀소재 사장,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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