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4일 세계 2대 골프 대항전으로 불리는 프레지던츠컵의 2015년 인천 송도 대회 '명예대회장(Honorary Chairman)'직을 맡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팀 핀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커미셔너 등 '2015 프레지던츠컵' 대회 관계자를 접견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한다.
이 자리에서 핀쳄 커미셔너는 그동안의 대회 관례에 따라 박 대통령에게 명예대회장직 수락을 요청하고 박 대통령은 이를 공식적으로 수락하게 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PGA가 주관하는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을 참고해 만든 대회로 미국과 세계 연합(유럽 제외) 팀간의 남자 골프 대항전이다. 프레지던츠컵과 라이더컵은 2대 골프 대항전으로 불린다.
1994년 첫 대회가 열린 이래 2년마다 개최되고 있는데 개최국의 현직 또는 전직 국가 원수가 관례적으로 명예대회장을 맡아 왔다. 지난해 10월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명예대회장이었다.
박 대통령은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에 이어 여성으로서는 두 번째로 프레지던츠컵의 명예대회장을 맡는다.
2015 프레지던츠컵은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2015년 10월6~11일 열릴 예정이다. 프레지던츠컵이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핀쳄 PGA 커미셔너를 비롯해 제이 하스 미국팀 선수단장, 닉 프라이스 인터내셔널팀 선수단장, 최경주 인터내셔널팀 수석 부단장, 류진 대회 조직위원장, 김기춘 비서실장,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LCD, 광섬유 케이블 등의 특수소재 분야 글로벌 기업인 코닝(Corning)사의 웬델 윅스 회장을 만나 대한(對韓) 투자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웍스 회장은 오바마 대통령과 하버드대 동문으로 의회 국정연설에도 초대된 바 있다.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초대되는 기업인이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미국 정부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보유했다는 평가다. 미 정부의 정책자문 역할을 하는 재계 모임인 '비즈니스 카운실(Business Council)'의 회원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코닝이 1973년 이래 40여년간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 데 대한 감사를 전하고 한국 정부가 창조경제 구현과 좋은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더 많은 투자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에 윅스 회장은 LCD 등 첨단소재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하는 등 협력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웍스 회장과의 접견에는 래리 맥레이 코닝 부사장, 박원규 코닝정밀소재 사장,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배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