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환경전문가 패널이 1일(현지시간) 인간이 지구환경 시스템을 위협하고 있다고 결론내린 '지구 온난화 보고서'를 채택했다.
2일 공개될 이번 보고서는 기후 변화에 관한 범정부 패널들이 철야 토의를 거치며 기존의 세 가지 보고서를 연계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특히 온실가스 감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북극 빙하가 녹는데 따른 해수면 상승이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은 온난화의 주범으로 화석연료 연소에 따른 온실가스와 20세기 이래로 자행된 산림 벌채를 지목했다.
장 파스칼 패널 부위원장은 "보고서는 끊임없는 회의 끝에 1일 오후(현지시간) 채택됐다"라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이번 보고서는 인간의 활동이 지속적으로 지구의 기후 변화에 전례없는 변화를 야기한다는 결정적인 과학적 증거"라고 말했다.
아킴 슈타이너 UNEP 대표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후 변화에 대해 "세계는 긴급히 대응해야 하며 그럴만한 기술과 여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온실가스 감축 비용이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대해서는 "좀 더 과감하게 변화해야 한다"라며 대응을 촉구했다.
한편 패널은 정부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는 것을 피했다. 보고서는 ▲ 풍력 ▲ 태양광 ▲ 대기 중 온실가스 포집 기술 등 시나리오를 통한 온난화 속도 관리 방안을 주로 다룰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