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사상 최대 실적' SK하이닉스 "4분기도 좋다… 투자 더 늘릴 것"

올해 "4조원 후반대 시설투자 집행"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SK하이닉스가 "4분기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장밋빛 미래'를 자신했다.

SK하이닉스는 23일 매출액 4조3120억원, 영업이익 1조3010억원, 순이익 1조950억원으로 전 부문에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30%를 돌파했고, 순이익률은 25%에 달했다.

모바일용 제품 판매 호조와 윈도XP 지원중단에 따른 PC교체 수요 등에 힘입은 D램과 낸드플래시의 견조한 수요, 제품 전반의 미세공정 비중 확대에 따른 원가경쟁력 강화 노력 등이 어우러진 결과다.

SK하이닉스는 올 4분기에도 D램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과 낸드플래시 부문의 실적 개선 등으로 이 같은 호실적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준호 SK하이닉스 코퍼레이트센터장 사장은 이날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에 2Y 서버용, 모바일용 D램 생산 증가로 출하량이 10% 중반대 증가하고, 낸드플래시는 1X나노미터 생산 증가로 약 20% 중반대 출하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4분기에도 원가절감 및 수익성 개선 지속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램 시장의 경우 서버와 모바일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스마트폰의 기기당 D램 채용량 증가와 중국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의 확대 등으로 견조한 수급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사장은 "스마트폰 전체 성장률은 조금 저하될 것으로 보이나 전체 스마트폰에서 80% 가량 차지하는 중저가 스마트폰에 D램 집적도가 증가하면서 내년 전체 D램 중에서도 모바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30% 정도 차지하는 하이엔드 스마트폰은 향후 6Gb를 활용한 3GB 램이, 나머지 80% 차지하는 중저가 스마트폰은 4Gb나 8Gb를 이용한 1GB나 2GB 램 탑재가 메인스트림이 될 것으로 본다"며 "8Gb D램으로 중저가 시장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낸드플래시 시장의 경우 4분기부터는 손익분기점(BP)을 웃도는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사장은 "내년 전체 낸드플래시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환산 생산량 증가율)는 무난하게 4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낸드플래시는 3분기 손익분기점(BP) 수준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20나노에서 16나노로 테크로 전환하면서 원가가 많이 절감된 영향이 컸다. 또 3분기부터 모바일 솔루션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고 4분기에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4분기부터는 이보다 더 높은 영업이익률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분기에 개발을 완료한 10나노급 TLC(트리플레벨셀) 제품을 기반으로 TLC 시장진입의 발판을 마련하고, 일부 고객들에게 공급을 시작한 기업용 SSD 등의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TLC 낸드플래시 개발을 완료해 내년 시장진출 준비를 끝냈다"며 "그런데 TLC는 단품보다 솔루션 제품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솔루션 제품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중 의미있는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2세대, 3세대 3D 낸드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자체 컨트롤러를 탑재한 SSD를 일부 고객에 납품 중"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또 20나노 중반급 공정기술을 서버와 모바일로 확대 적용해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서버 시장에서는 128GB 및 NVDIMM(비휘발성 메모리 모듈) 등 다양한 모듈 제품 구성으로 내년부터 채용 확대가 예상되는 DDR4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20나노 초반급 공정기술 개발도 연내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공격적인 투자도 이어간다. 경영성과에서 발생한 재원을 근본적인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투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올 3분기까지 약 3조9000억원의 시설 투자를 집행했으며,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M14에도 설계 변경 및 환경안전 투자 등을 위해 올해 약 3000억원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김준호 사장은 "3분기까지 3조9000억원이 투자됐고 4분기에도 M14에 대한 3000억원의 추가 투자가 예정돼 있어 4조원 후반대의 캐팩스(설비투자비용)가 예상된다"며 "또 내년 캐팩스는 M14이 완공되고 M10에서 M14으로 장비이동이 시작되는 해여서 M14에 대한 투자가 더 증가하는 시기다. 16나노 테크 이전도 계속 이뤄지기 때문에 내년에도 투자가 좀 더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