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전산(코스콤)이 한맥투자증권의 구제신청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어떤 실수도 하지 않았다고 13일 밝혔다.

코스콤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구제신청 처리 과정에서 코스콤은 어떤 실수도 하지 않았다"며 "한맥증권이 입력을 도와달라고 해서 최대한 돕기 위해 노력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한맥증권은 지수옵션 주문실수가 벌어진 후 한국거래소에 구제 신청을 하면서 12일 낮12시에서 오후 1시 사이 코스콤 관계자에게 "사고건수가 너무 많으니 일괄처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달라"고 요청했다.

코스콤 관계자는 "오후 3시30분이 마감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개발하기에는 이미 늦은 시간이었지만 심각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했다"며 "코스콤의 업무실수로 구제신청에 실패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맥증권은 올해 마지막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지난 12일 지수옵션 시장에서 대형 주문실수 사고를 냈다.

한맥증권은 이날 오전 9시2분께 코스피200 12월물 콜옵션과 풋옵션 거래를 하면서 시장가격보다 훨씬 높거나 낮은 가격대에 주문을 넣었고, 그 결과 46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한맥증권은 이후 한국거래소에 대한 구제신청 작업을 시작했지만 마감시한을 넘겨 구제에 실패했다.

한맥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이 200억원에 불과한 중소형 증권사로, 이번 주문실수로 460억원이 피해액이 발생해 사실상 파산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