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의 녹색성장 산업 자금 가운데 80% 이상을 대기업이 독식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새정치연합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산은은 지난 2009년부터 올해 6월까지 녹색성장 지원금으로 대기업에 총 5조8659억원을 제공했다.
이는 녹색성장 산업 지원제도를 통해 집행된 총 대출금(7조2228억원)의 81.2%에 달하는 것이다. 나머지 18.8%(1조3589억원)만 중소기업에 돌아갔을 뿐이다.
특히 주요 대기업이 전체 대출(7조2228억원)의 29%를 차지했다. 삼성 SDI·삼성LED가 6340억원, 대우건설이 4000억, 효성이 356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산업별로는 대기업 제조업 분야가 4조1231억원으로 57.1%를 차지했고, 녹색산업과 밀접한 전문·과학·기술 분야의 대출 규모는 0.2%인 158억원에 그쳤다.
민 의원은 "산업은행의 녹색성장산업 지원제도가 대기업에 편중돼 있어 국책은행의 책무를 다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