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란치스코가 19일(현지시간) 신은 새로운 것을 두려워 하지 않아 우리를 놀라게 하고 가슴을 열게 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우리를 이끈다며 기독교인들은 용기를 갖고 많은 새로운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날 가톨릭 세계주교대의원대회(주교 시노드) 특별회의 종료 미사에서 지난 1960년대 가톨릭 교회에 큰 변화를 가져왔던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주재했던 교황 바오로 6세를 시복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주교 시노드를 설립한 교황 바오로 6세의 말을 인용, "교회는 커지는 시대의 요구와 변화하는 사회적 조건에 대응하는 방법을 수용하기 위해 시대의 징조를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복된 교황 바오로 6세는 1963년 교황에 선출된 뒤 15년 재임 동안 바티칸 2차 공의회에서 결정된 교회의 개혁을 실천하고 1960년대 격동적인 성의 혁명 중 교회의 지침을 세웠다.
바티칸 2차 공의회를 통해 교회가 라틴어 대신 현지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되면서 천주교 평신도가 교회 일상에 더 참여하게 됐고 천주교와 다른 종교 간 관계에도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다.
교황 바오로 6세는 특히 1968년 인공 피임을 금하는 회칙인 '인간 생명'을 반포한 것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명예 교황 베네딕토 16세도 참석한 이날 미사는 주교들이 천주교 가족들을 구원하기 위한 더 많은 목회적 접근을 기록한 문서를 승인한 주교 시노드가 끝나고 몇 시간 뒤에 시작됐다.
주교들은 이번 주교 시노드 보고서에서 동성애자들과 민법상 이혼하고 재혼 부부들을 환영한다는 가장 논란이 된 문제들을 넣지 못했으나 내년 시노드까지 이 문제들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이다.
이 주교 시노드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이 문제들을 둘러싸고 획기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는 사라지고 깊은 분열을 보였으나 교황 프란치스코의 재임 전까지 금기됐던 이 문제들이 논의됐다는 사실만도 의미심장한 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