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경제가 미·중·일 경제제도의 불확실성에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낮은 공공부채율과 인플레이션율이 완충 작용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톰 올릭 블룸버그인더스트리 연구원은 12일 언론에 배포한 보고서에서 "세계 성장과 자본 회전의 변동성이 한국 경제에 계속 몰아치겠지만 부채와 인플레이션율이 낮아 정책 입안자들이 대비책을 마련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릭 연구원은 "한국의 수출이 국민총생산(GDP)의 절반에 가깝기 때문에 세계 경제의 성장은 한국 경제 성장의 핵심"이라며 "내년 한국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일본의 아베노믹스 궤도와 엔저 현상, 중국의 개혁과 가치사슬 상승 시도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한국의 낮은 공공 부채가 수출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가격 하락 위험에 반응할 수 있는 여유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세계 GDP가 올해의 2.9%에서 3.5%로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올해 3분기 수출 연간성장률이 2.8%로 2분기(0.7%)보다 크게 오른 것은 좋은 조짐"이라고 수출시장의 반등을 예측했다.
그는 "수출의 지속된 반등은 현재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과잉 설비능력을 소진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투자 소비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