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인도시장서 창업 성공하려면…'천천히 여유있게 준비'

비좁은 국내 시장을 벗어나 12억 인구 대국 인도에서 창업에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3일 월간 '브릭스 인사이드'에 국내 기업인의 인도 창업 사례와 함께 자영업자의 인도 진출 시 주의사항을 소개했다.

브릭스 인사이드에 따르면 카페피터도넛의 정찬석 대표는 2006년 당시 인도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카페와 도넛을 창업 아이템으로 결정하고 2010년 뿌네에서 1호점을 열었다.

뿌네는 델리, 뭄바이 등과 함께 인도의 대표적인 소비도시 중 하나로, 인구 규모는 약 1000만 명이다. 정대표는 뿌네의 스타벅스 매장 수가 인도에서 세 번째로 많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봤다.

그는 인도인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개발하고 채식주의자 및 비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를 선보이며 최근 2호점,3호점 개설에도 성공했다.

정대표는 인도 창업의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본인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업종'을 꼽았다. 철저한 사전준비로 본인의 사업 영역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돼야하며 회사설립 등 관한 1회성 업무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등 시간을 절약하는 편이 낫다. 또 매사에 느긋한 인도인의 국민성을 고려해 서두르지 말고 여유있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임대차 계약 시에는 전기사용과 인테리어 비용 등을 사소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점검해야하고, 매년 상승하는 임대료를 감안해 최대한 장기계약을 하는 편이 좋다.

인력관리는 필요인원보다 30% 이상 넉넉한 인원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경력직보다는 신입직원들을 키워야 한다. 한류를 내세워 창업했다가 실패한 사례가 많은 만큼 인도에는 한류의 영향이 없다는 것도 염두해야 한다.

특히 일정 기간 인도에서 우선 살아보고 필요한 재료는 모두 현지에서 조달하도록 해야한다. 현지인들만 알고있는 관례에 유의하고 현지어보다는 유창한 영어실력을 갖추는 게 급선무다. 무엇보다 '잘하는 사람은 어디 가서 잘한다'란 프로의식을 가지라고 정 대표는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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