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임직원 소유 주택 12채(53억원)를 매입한 것과 관련, "향후 공사 직원을 배제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7일 LH 국감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김상희 의원으로부터 "임직원 행동강령에서 내부거래(공사가 공급하는 주택, 토지 등의 매매 및 임대차계약)를 '부당이득 수수'로 규정, 금지함에도 임직원 소유 주택 12채(총 53억원)를 매입했다"는 지적을 받고 "객관적인 절차를 거쳐 매입했다. 다시 한번 조사해 부적절한 행위가 있다면 조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LH는 희망임대주택 리츠 사업으로 아파트 6건, 2010년 이후 매입임대주택 사업에서 다가구 주택 6건(62가구) 등 총 12채(68가구)의 직원소유 주택을 53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김상희 의원은 LH의 직원 소유 주택 매입이 일종의 내부거래인 것도 문제지만 상당수 주택들이 사업 목적에 전혀 맞지 않거나 무용지물인 주택이라고 비판했다.
LH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전 국민에게 공고하고 역경매 방식을 도입해 특정인에 대한 유불리는 없다"며 "오해 소지를 막기 위해 1차 사업시 직원은 제외했고 2차사업에서 매입계획 호수에 미달됨에 따라 후순위로 6가구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매입한 직원 주택은 가계부채(임대보증금)을 포함할 경우 부채비율이 68.4%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