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핸드볼이 제21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3연승을 달렸다. 화끈한 한 판이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피오니르 체육관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대회 A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51-20, 31골차 대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한국은 3승1패로 프랑스(4승)의 뒤를 이어 조 2위로 올라섰다. 한국과 몬테네그로가 나란히 3승1패를 기록했지만 한국이 골득실에서 앞선다. 한국이 +46·몬테네그로가 +41이다.
6골을 넣은 정유라(대구시청)가 베스트 플레이어에 선정됐고 후반에 들어간 이효진(경상남도개발공사)은 8골로 원맨쇼를 펼쳤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6골을 몰아친 한국은 전반 12분까지 12-1로 크게 앞서면서 주도권을 쥐었다.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은 일찌감치 전의를 상실했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수준 높은 한국의 경기력에 환호를 보냈다.
한국은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전반을 27-8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임 감독은 후반 들어 막내 이효진을 비롯해 어린 선수들을 대거 투입해 경기 감각을 유지하게 했다. 그런데 이들이 언니들 못지 않은 개인기와 조직력으로 점수 차를 더 크게 벌렸다.
임 감독은 경기 후 "승리를 예상하기는 했지만 50골 이상 넣을 줄은 몰랐다"며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국은 오는 14일 조 1위 프랑스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