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에볼라 2번째 감염 추정자도 발생…CDC '초비상'

에볼라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미국에서 2번째 감염 추정자가 나와 보건 당국이 초비상 태세에 들어갔다고 USA 투데이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커리 톰슨 미 텍사스주 댈러스카운티 보건국장은 이날 오전 현지 TV 방송사 WFAA-TV와의 인터뷰에서 "첫 에볼라 확진 환자와 접촉했던 사람 중 2번째로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발생해 자세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솔직하게 말해 확진 환자는 1명이며 이 환자와 가까운 동료가 추가 감염 사례가 될 수 있어 실제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도 “현재 이 환자의 가족과 친한 친구들은 전염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보건 당국이 에볼라 방제 조치를 하고 있어 에볼라 확산 위험은 없다며 주민을 재차 안심시켰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날 텍사스 헬스 프레스비테리언 병원에 입원한 토마스 에릭 던컨을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로 확인했다.

그는 지난 19일 라이베리아를 떠나 다음날 귀국했고 26일 친척을 만나러 텍사스주(州)에 왔다가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으나 병원 측은 항생제만 처방하고 그를 돌려보냈다. 그러나 이틀 후 증상이 심해진 던컨은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수송됐다.

던컨의 여동생 마이 워레는 오빠가 보건 당국 직원이 자신에게 사회보장번호를 물었을 때 라이베리아에서 와서 사회보장번호가 없다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현재 위중한 상태인 던컨은 입원 전 학교 4곳에서 최소 학생 5명과 접촉했다고 마이크 마일즈 댈러스 교육감이 밝혔다. 보건 당국은 해당 학생들을 집에 있게 하고 지켜보고 있다.

CDC는 2번째 감염 추정자가 발생하자 댈러스에 직원 6명을 파견해 상황 조사에 들어갔다. CDC는 댈러스카운티 현지 정부와 협력해 던컨과 접촉했던 대상들의 감염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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