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일 오전 10시 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제2롯데월드 저층부에 대한 임시사용을 조건부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서울시가 제시한 임시사용 승인에 따른 주요 조건은 ▲공사장 안전 ▲교통수요 관리 ▲석촌호수 관련 ▲건축물 안전 등의 대책을 이행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개장 이후에도 공사장 안전, 교통관리대책, 석촌호수 주변지반 안정성, 소방방재 등 시민이 우려하는 사항에 대한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 시민자문단 및 교통대책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지속적인 점검과 모니터링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서울시 이건기 행정2부시장, 김경호 도시교통본부장, 진희선 주택정책실장, 조성일 도시안전실장과의 일문일답.
-중국인 관광객이 늘 것으로 예상되는데 관광버스는 몇 대나 올 것으로 추정되는지? 현재 관광버스 주차장 현황과 관련 대책은 무엇인가.
"(김 본부장) 롯데월드에는 중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놀이동산이 있어서 내국인 학생들도 많이 온다. 현재 199대의 버스전용주차장을 새로 건설했다. 199대가 많은 숫자이긴 하지만 서울시는 소풍날 갑자기 비가 와서 학생들이 놀이동산으로 몰리는 특이한 경우까지 대비해 여유분 버스정류장을 조금 더 확보토록 협의 중에 있다."
-교통개선대책 8개 중 6개가 완료됐다고 했는데 실제 활용가능한 것은 무엇인가? 롯데 측에서 비용을 지불하기만 한 부분도 완료됐다고한 것 같은데 실제 적용 가능한 대책은 몇 개인지?
"(이 부시장) 8개 중에서 6개 완료된 것으로 말씀드렸는데 그 중 하나는 탄천변 동측은 비용납부를 완료로 봤고 나머지 5개는 실제로 완료됐다."
-고층부 하부에는 암반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저층부도 규모가 크다. 저층부는 지하수와 관련해 구조안전에 문제 없는지. 그에 대한 점검 이뤄졌는지?
"공사 현장에 지하암반 깐 것은 고층부 뿐만 아니라 저층부도 그렇다. 건축물 자체로 인한 지하수 변화에 따른 안전문제는 없다고 전문가들이 판단했다."
-안전사고 발생 시나 사고위험 발생 시 임시사용을 중단하는 내용을 공문에 담았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지금까지 롯데 공사현장에서 인사사고 난 적이 있고 공사 중 조작하면서 물건 떨어진 경우도 있고 전기 누전도 있었다. 현재 공사로 인해서 저층부 건물 사용에 문제되는 것, 예를 들면 공사 현장에서의 대형물건이 떨어지는 상황이 있을 수 없겠지만 그런 경우에는 서울시가 사용제한을 해야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형건축물에 대해서는 꼼꼼히 점검할 계획이다."
-안전사고나 위험이 증가했을 때 어떤 과정을 거쳐서 공사중단 또는 사용제한 조치 취하게 되는지?
"저층사용 중 문제가 생긴 부분에 대해 일부만 사용제한 할 지 전체를 제한할 것인지는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
-화재사고 같은 경우에는?
"임시사용 승인된 저층부의 경우 화재사고가 나면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것과 건물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발생한 것인지부터 판단할 것이다. 그러고 난 뒤 상황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
-2016년 10월에는 전체사용 허가를 내줘야한다. 남은 2년 동안 안전관리 분야 대책을 걸고 조건부 승인을 한 것인데 이 기간동안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있으면 전체사용 허가에도 영향있나.
"그렇다."
-승인 결정과정에 있어 시민의견을 받았다고 했다. '대부분 좋다'고 했다는데 서울시가 프리오픈 기간에 참가한 시민의견을 직접 조사했는지 아니면 롯데 측의 조사를 기반으로 말씀하는 건지?
"(진 실장) 프리오픈은 시민 눈높이에서 제2롯데월드 현장을 체험하고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안전에 대한 문제는 전문가 도움을 받아서 서울시가 결정하겠다고 말씀드렸고 시민들 입장 들어보니 호평한 분도 있고 교통대책을 우려한 분도 있다. 그걸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서울시에서 설문을 실시하진 않았다. 설문하면 마치 설문결과에 따라서 조치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안했다."
-건축물 안전에 위험이 발견되는 경우 임시사용 승인 취소할 수 있다고 했는데 내용이 애매하다. 어느 정도의 위험을 말하는건지? 막연하다는 느낌이 있다. '너무 기업에 대한 발목잡기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런 지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이 부시장)임시사용승인에 대해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는 것은 법령사항이다. 임시사용 승인은 건축물 구조가 안전하다 판단한 뒤에 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공사 진행중 임시사용 승인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모니터링 하는 것이고 구체적인 상황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기둥에 균열간다던지 등은 중요한 문제지만 저는 건물 사용 중에 그런 문제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않는다."
"기업 발목을 잡는다라기 보다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하는 것이고 만약 있더라도 임시사용 제한은 당연히 할 수 있는 것이다."
-임시사용 제한하려 할 때도 위원회 등을 통해 진행되나?
"그런 판단은 초고층건축물에 대해서 저희가 전문가 평가를 받아서 하는 것이다. 공무원들에 부족한 전문성을 보완할 수 있다."
-임시사용 제한하려 할때 어떤 과정을 거치나.
"위원회를 거치라는 규정은 없다. 전문가 도움 받아서 진행할 예정이다."
-지반이 약한 곳에 유례없는 초고층 건물 들어오는 것인데 장기적으로 봤을 때의 안전 점검도 완료된 것인지?
"앞서 말씀드렸지만 롯데 건물은 초고층과 저층부를 포함해서 지하 암반부까지 기초가 돼있기 때문에 지하수 흐름과 관계없다고 전문가와 서울시가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석촌호수 지하수가 어디로 유출돼 어떤 영향 끼칠 것이냐는 내년 5월까지 진행예정인 용역결과가 나오면 그에 맞는 판단 후에 조치할 계획이다."
-프리오픈을 결정했을 당시와 조건부승인 결정한 지금과 크게 다른 대책이 없는 것 같다. 어떤 부분 어떻게 검토했나. 차이점은?
"저희가 3번째 발표하는 것인데 2번째 할 때와 현재가 달라진 점은 그간 전문가들이나 서울시 직원들이 점검을 하고 교통시스템도 완료가 됐음에도 실제 운영되는지를 점검할 기회가 적었다. 지금은 실제 점검도 하고 보완한 상태다. 저층부를 당장 사용해도 큰 문제 없다는 것을 프리오픈 기간 통해 판단했다."
-저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도 있는데 잠실 롯데도 오픈할 때는 교통 문제없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복잡해졌다. 이전에 교통량 조사용역한 데이터 나왔는지. 얼마나 되는지 수치로 말해달라.
"(김 본부장) 먼저 교통부분 데이터에 의하면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승인으로 인해 잠실역사거리 교통량은 현재보다 20%p 늘어난 120%의 교통량을 갖게 된다. 하지만 주차장 유료화, 예약제 등을 통해 13%p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7%p 정도의 교통량이 추가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임스퀘어의 경우는 개장 후 3개월 정도 교통혼잡이 심했다. 그래서 제2롯데월드는 우리나라 최초로 주차장 유료화, 예약제 등 강력한 수요관리 정책을 사용키로 했다. 때문에 서울시는 한 달 이내에 롯데주변 잠실사거리 교통 안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잠실사거리 주변에는 주요교차로가 7개 있는데 그 곳의 시설과 구조를 미리 개선해뒀다. 신호체계도 모니터링하면서 고치고 있다. 주변이 버스 때문에 혼잡했는데 일부는 중앙버스 차로를 만들었고 버스노선 조정하기도 했다. 이후 버스에 의한 교통혼잡이 상당부분 개선된 상황이다."
-지하수로 인해 주변지역 지반침하 생기면 롯데 측이 전액 보상하는 부분도 협약된 건가.
"(조 실장) 도로함몰이나 피해가 발생하면 서울시가 들어놓은 보험 등을 통해 보상하는데 발생 원인이 롯데 측에 있는 걸로 밝혀지면 롯데가 보상하도록 할 것이다."
-분기별 모니터링 계속 될텐데 시민자문단 역할 끝나는 건지? 어떤 단체나 위원회 구성되는지?
"(이 부시장) 초고층학회에서 안전에 대해 준공때까지 점검키로 했다. 모니터링 하는 것은 전체적으로 공사장 건축물, 석촌호수, 교통대책은 시민자문단과 함께하도록 할 것이다.
-앞으로 초고층 빌딩 건축이 많이 예상되는데 이번처럼 임시사용 승인을 전문가, 시민까지 구성해 결정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건물은 안전성 여부에 이상없으면 승인해줄 것인지.
"초대형 건축물은 현재 관련 법규로 판단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그래서 우리 기술이나 법령보다 더 강화한 기준으로 조치하고 있다. 이 모든 판단을 공무원들이 하기에는 기술적으로도 어려운 부분이 있다. 초고층건물에 대해서는 전문가 자문을 받아야한다 생각한다."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 승인이 반년 늦어졌다하는데 임시사용 승인 신청은 6월9일이었다.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관련 종사자들의 애로도 파악하고 있었고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음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안전성을 파악하고 승인해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다른 건물의 경우 그 상황에 맞춰 판단해야겠지만 전문가 도움은 어느 때라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통악화되면 주변주차장 폐쇄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지?
"(김 본부장) 교통량이 7%p 늘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게 중요한 기준 될 것이다. 실제로는 14%p 늘어난다던가 차량 통행속도가 시속 10㎞ 이하로 떨어진다던가 하는 부분에 대비해 경찰과서울시, 송파구청, 롯데가 참여한 태스크포스팀을 꾸렸다. 여기서 모니터링 지속적으로 할 것이다."
"서울시와 경찰과의 소통을 위해 충분한 노력 기울일 것이고 주차예약제 관련해서는 안내요원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 인력을 배치토록 했다. 인력을 보충하면 생각보다 빠른 시일 내에 교통량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 주차장 폐쇄됐을 때에는 교통이 더 불편할 것 같은데?
"맞는 말이다. 현재 롯데는 주차 예약제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대적 홍보를 할 것이다. 처음에는 예약률이 70% 정도에 그칠 수 있지만 더 안정되면 교통량 자체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시가 기대하는 것은 주차장을 완전 폐쇄하기 전에 5부제나 2부제 시행에 대해 또 협의를 할 것이다. 당장 폐쇄한다는 것은 아니다. 상황을 봐가면서 탄력적으로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