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KOTRA)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글로벌 유통망 위크 2014'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최근의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1대1 구매상담과 각 지역별 진출 전략 설명회로 구성돼 있다. 전 세계 소비재 시장의 소매 유통기업 86개사와 국내 260여개 기업이 이번 행사에 참가한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의 대상그룹(중국 소매유통업 2위), 일본의 이온(AEON·일본 소매유통업 1위)과 아마존저팬(일본 통신판매 1위), 독일의 유럽 최대 홈쇼핑기업 QVC 등 경제권역별 대표 기업들도 눈에 띈다.
설명회는 중국권, 일본권, 이슬람권, 유럽권, 북미권, 독립국가연합(CIS)권의 권역별로 현지 소매유통 현황과 국내 기업의 진출전략 등의 내용으로 6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중국권역 설명회에서는 '알리바바 T-Mall'을 활용한 해외 직구 진출방안과 대상그룹 입점 설명회, 일본권역 설명회에서는 '아마존 저팬, 이온의 구매전략'에 대한 내용이 다뤄진다. 이슬람권역 설명회에서는 '할랄 인증 절차'를 소개하고 최근 국산 화장품·식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중동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
코트라는 2일 중국 대상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대상그룹의 소매유통체인에 입점하는 우리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KOTRA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수출은 2000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12년 -1.3%, 13년 2.2%로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대중(對中) 수출부진까지 겹쳐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함정오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이번 글로벌 유통망 위크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해외 진출에 고심하는 우리 기업들의 해외마케팅에 도움이 돼 수출부진을 타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