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무제한인터넷주소(IPv6)기반의 LTE 상용서비스를 오는 26일에 시작한다고 밝혔다.
IPv6 상용서비스는 미래부의 사물인터넷 등 막대한 IP주소를 필요로 하는 인터넷 신산업 촉진에 초점을 맞춘 'IPv6 확산 로드맵'에 따른 것이다.
기존 인터넷주소체계인 IPv4가 232개(약 43억개)의 주소를 만들 수 있는 반면 IPv6는 2128개(43억×4개)를 만들 수 있다. 사실상 무제한이다.
SK텔레콤, 삼성전자, 다음 등이 IPv6 LTE 서비스에 참여한다.
SK텔레콤은 IPv6 무선망을 별도로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IPv6 서비스를 지원하는 단말기(갤럭시 노트4)를 출시했다. 다음도 IPv6 기반 모바일 웹사이트를 개설해 KISA의 IPv6 연동망(6NGIX)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해외 주요국에 비해 IPv6 기반 서비스 이용률이 저조한 상황이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한국의 IPv6 이용률은 0.01%로 집계됐다. 스위스 12.5%, 루마니아 10.78%, 룩셈부르크 9.55%, 독일 7.22%, 일본 6.81%, 미국 6.41%, 중국 1.13%에 못 미친다.
정한근 미래부 인터넷정책관은 "이번 IPv6 상용서비스 개시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던 국내 IPv6 상용화를 민관협력으로 물꼬를 튼 사례"라며 "IPv6 상용화를 계기로 공공과 민간 등 전 분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