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重 '파업 찬반투표 돌입'…권오갑 사장, "파업 자제" 호소

권오갑 신임 현대중공업 사장이 파업 찬반투표를 앞두고 전운이 감돌고 있는 울산 본사를 찾아가 직원들의 마음 다잡기에 나섰다.

권 사장은 이날 오전 울산 본사 정문 앞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임직원에게 드리는 글'을 직접 나눠주며 파업 자제를 호소했다.

그는 서신을 통해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일해온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최근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실망을 드렸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이어 "(회사 사정이 어려워진 것은) 바로 회사의 책임"이라며 "회사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시간과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여러분께서 회사를 다시 신뢰하실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앞장서서 무엇이든지 다하겠다"며 "회사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이야기를 듣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실행에 옮겨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제 모든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오직 현대중공업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달라"며 "지금 비록 우리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여러분이 힘을 모아 주신다면 반드시 우리는 현대중공업의 본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조합원 1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에 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만약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면 그동안 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 19년간 쌓아올린 무분규 임금단체협상 타결 기록은 올해로 끝이 난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