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국거래소, 주식선물 시장 활성화에 박차

한국거래소가 주식선물 시장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의 후속조치로 새로운 주식선물 거래제도가 이달 15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우선 주식선물 종목 수를 기존 25개에서 60개로 대폭 확대했다. 또한 매년 7월 선정기준을 충족하는 주식선물을 추가 상장할 방침이다. 투자자가 원하는 종목을 적시에 공급하겠다는 뜻이다.

투자자가 언제든지 사고 팔 수 있도록 증권사가 주식선물 등에 대해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해 유동성 공급 역할을 수행하는 시장조성자 제도도 도입했다. 대우·신영·신한·우리·한국·현대 등 6개사 증권사가 시장조성자로 선정됐다.

이 밖에 장기결제월물, 협의대량거래도 국내에 도입됐다. 협의대량거래란 당사자간 가격과 수량 등을 협의한 뒤 거래소에 거래체결을 신청하는 매매방식이다. 장외수요를 장내로 유인해 국부유출을 방지하고 투자자의 거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팀장은 "주식선물 거래는 주식투자보다 장점이 많음에도 그동안 시장에 다양한 종목이 부족하고, 유동성이 충분치 않아 거래가 활성화되지 못했다"며 "이번 제도 개선으로 문제점이 일시에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거래소의 주식선물 활성화 조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이사는 "지금까지 펀드매니저는 코스피200 선물·옵션을 활용한 패시브(passive) 운용전략 위주로 인덱스 펀드를 운용했다"며 "앞으로는 개별 주식선물을 활용한 액티브(active) 전략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증권사 주식파생운용부서와 기관투자자 영업부서도 제도 개선에 맞춰 분주한 모습이다.

이성구 신한금융투자 국제·파생본부장은 "주식선물의 종목 수가 점진적으로 늘어나면 개별종목에 대한 다양한 투자전략이 가능해진다"며 "고객들을 대상으로 주식선물을 활용한 투자전략을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업계는 주식선물 거래 활성화가 주식 현물거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성제 우리투자증권 주식파생운영부 트레이더는 "주식선물 거래 활성화에 대한 증권업게 분위기가 좋다"면서 "이를 통해 자본시장 수준이 향상되고 주식시장 활성화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자체 트레이딩 시스템을 통해 60개 주식선물 종목, 향후 도입될 주식옵션 종목, 코스피200 선물·옵션 및 현물 주식을 동시에 차익거래하는 투자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