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사용량이 많아지면 네트워크가 알아서 사용량을 분배하는 똑똑한 무선 네트워크가 개발됐다.
LG유플러스는 노키아와 손잡고 ‘인텔리전트 네트워크 플랫폼(INP)’을 공동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양사는 전략적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INP의 핵심은 고객이 원하는 비디오 콘텐츠 등을 적재적소에, 더 빠르게 제공하는 데 있다. 멀리 있거나 흩어져 있는 비디오 콘텐츠 등을 LTE 기지국 내 서버에 자동 저장한다. 그만큼 가입자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영상을 바로 받아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더 빨리 볼 수 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INP에는 ▲모바일 콘텐츠 캐싱(Mobile Content Caching) ▲DNS(Domain Name Service) 캐싱 ▲비디오 최적화 ▲CDN(Content Delivery Network) 연동 ▲기업형 서비스를 위한 LBO(Local Breakout) 등 총 5가지 기능을 탑재했다.
모바일 콘텐츠 캐싱은 고객이 많이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유튜브와 같은 비디오 콘텐츠 정보를 전국 LTE 기지국에 설치된 고성능·대용량 서버에 저장하는 방식이다. 각종 모바일 운영체제(OS)의 업데이트나 신규 앱 등 대형 파일의 다운로드에 걸리던 시간이 단축된다.
DNS 캐싱은 원격지 서버에서 수행되던 DNS 주소 변환을 LTE 기지국에서 바로 수행함으로써 웹 페이지나 HTTP 기반의 앱 서비스의 로딩시간을 단축해준다.
비디오 최적화 기능은 다양한 비디오 콘텐츠를 실시간 무선 환경에 최적화된 대역폭으로 전송한다. 또 비디오 사용자가 시청하는 만큼의 콘텐츠가 다운로드 되도록 제어함으로써 사용자의 데이터 사용량을 줄여준다.
CDN연동기능은 사용자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무선 환경에서 빠르고 안정적으로 상업용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LBO는 기업 보안이나 이동성, 네트워크 품질의 문제를 해결해준다.
LG유플러스와 노키아는 오10월 말까지 필드 테스트를 마무리한 뒤 향후 전국 LTE 기지국에 서버를 설치해 나가는 등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SD본부 네트워크개발센터 조창길 상무는 “고품질 비디오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는데 이번 INP 개발을 통해 비디오 LTE 시대에서 또 한 번 앞서가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