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重 권오갑 사장 "학연, 지연, 서열 버리고 업무능력 따라 인사하겠다"

"일 잘하는 사람 제대로 평가할 것"… 성과주의 원칙 확립

"오직 일로 승부하고, 일 잘하는 사람이 제대로 평가받는 회사로 변화시켜 나가겠다."

권오갑 신입 그룹기획실장(사장)은 16일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취임사를 통해 "원칙과 기본이라는 초심으로 돌아가자"며 이 같은 성과주의 원칙을 강조했다.

권 사장은 "학연, 지연, 서열이 아닌 오직 일에 근거한 인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무사안일과 상황논리만으로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분명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임원, 부서장 등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부터 변해야 한다"며 "리더는 수비적 자세를 버리고 정면승부할 수 있어야 하며 기계적 사고에 함몰돼 후배들의 창의적 사고를 외면해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위해 자신이 해야할 역할을 '심판관'이라고 자처했다. 권 사장은 "여러분의 의견에 충분히 귀기울이고 여러분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공정한 심판이 되어 일 잘하는 사람을 찾아 칭찬하고 격려하겠다"고 말했다.

또 권 사장은 "세계 1위라는 명성과 영광은 잠시 내려놓자. 노(勞)와 사(社)라는 편가르기도 그만 둡시다. 오직 현대중공업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현대중공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를 갖고 힘을 모아 다시 시작하자"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이어 "최길선 회장님을 도와 우리 회사의 재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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