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9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화물수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9일 코레일에 따르면 화물철도의 경우 111개 열차만 운행예정돼 일부 품목의 수송차질이 불가피한 상태다. 코레일은 철도화물 수송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난 6일간 평시대비 16.7%(10만3000t)을 사전수송했다.
철로 주력품목인 시멘트는 사전수송 등으로 5일간 사용량인 약 24만t이 전국 사일로(저장고)에 비치 중이다. 수도권의 경우 파업 4일차부터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코레일과 시멘트협회는 추정했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3~4일 정도 지나면 파업 여파가 업계에 미칠게 될 것"이라며 "현재도 철도운송 비중이 높은 회사들은 제품 운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충북 제천과 단양 지역 시멘트 회사들은 화물 수송에 비상이 걸려 화물 차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대체수송인 육로수송은 철도수송에 비해 운송량, 정시 수송 능력이 떨어지지만 비용은 더 많이 든다.
시멘트 물동량의 70%를 철로수송에 의지하고 있는 A시멘트사는 "지금도 철로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사전 운송으로 레미콘사와 건설사들이 수요처들이 어느정도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재고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컨테이너 열차는 평시 대비 50% 수준인 38개 열차를 운행, 긴급 수출입 물량과 산업 원자재 수송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특히 오봉역과 부산권에 18개 열차를 운행하기로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 화물수송 분담률은 국내운송시장에서 5% 수준으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철도 수송의 주 품목인 컨테이너와 시멘트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긴급 수출입물자와 원자재 수송을 위해 품목별로 열차운행을 탄력조정하고 대체 직원 활용, 파업복귀 우선 직원을 활용해 최우선적으로 화물열차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