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으로 삼성물산이 가장 큰 혜택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자 연구원은 "시장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던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가능성은 일단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2016년부터 완전한 이익 정상화가 예상된다"며 "그간 '리스크 요인'으로 여겨진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관련 불확실성은 해소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종합설계시공(EPC) 3개사 가운데 긍정적 영향은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등의 순으로 전망된다"며 "전반적으로 중복분야가 있었던 EPC 3사간 영업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3년 삼성중공업 매출은 14조8000억원, 삼성엔지니어링 9조8000억원으로 합병 시 매출은 24조6000억원대로 건설업과 조선업의 1위 수준으로 부상한다"며 "삼성중공업의 자본은 삼성엔지니어링의 6.5배, 자산은 2.9배로 삼성중공업은 유형자산 측면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무형자산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또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이번 합병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해양플랜트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수 있으며 시너지 발휘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