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로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1800선까지 무너졌다. 이 여파로 이번주 증시는 상당한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 3% 가량 하락한 1980.41에 장을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은행 인사의 연설, 환율 변동성, 선물옵셔동시만기일 등 각종 이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등락을 되풀이할 것으로 관측했다.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연구원은 8일 "이번주는 미국 연준 관계자의 연설과 11월 소매판매 발표,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선물옵션동시만기일, 중국 11월 경제지표 발표 등이 주요 변수"라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특히 오는 18일 FOMC를 앞두고 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 관계자의 연설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특히 연설 예정자이자 내년 투표권자인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달에 내년 3월 이전 양적완화 축소 개시 가능성을 언급했던 매파 인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원·엔 환율 변동성에 따른 국내 수출주 파급효과, 선물옵션 동시 만기에 따른 수급 부담 등으로 FOMC 이전까지는 국내증시의 단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반면 대우증권 한치환 연구원은 "최근 경제지표의 호전과 투자 심리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12월 FOMC에서 출구전략에 나서기는 힘들다는 판단"이라며 "지난주 조정의 영향으로 이번주 코스피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 예상 범위로 1970~2030포인트를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이번 주를 거치면서 출구전략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점차 희석될 것"이라며 "2000선을 밑돌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세 유입이 나타나 방어력이 확보된 만큼, 외국인 이탈이 진정되고 2000선 회복에 성공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오는 1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관련,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할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주요 경제지표 일정
▲12/9 = 일본 10월 경상수지·무역수지·3분기 국내총생산(GDP), 일본 3분기 GDP, 중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 독일 10월 무역수지·경상수지·수출·산업생산, 미국 3분기 가계 순자산변동
▲12/10 = 일본 11월 소비자기대지수, 중국 11월 광공업생산·고정자산(농촌제외)·소매판매, 일본 11월 공작기계 수주, 미국 11월 전미중소기업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10월 노동부 월간보고서(JOLTS) 신규 고용·도매 재고, 중국 11월 신규 위안 대출·통화공급
▲12/11 = 11월 수입물가지수·실업률·은행 가계 대출, 일본 10월 기계수주, 미국 주간 미 모기지은행협회(MBA) 주택융자 신청지수·11월 월간 재정수지
▲12/12 = 12월 금융통화위원회, 유로 10월 산업생산, 미국 10월 기업재고·11월 소매판매·수입물가지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12/13 = 일본 10월 광공업생산·설비가동률, 미국 11월 PPI, 중국 11월 외국인 직접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