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모주 열기 '후끈'…공모주 펀드 수요도 급증

예금 금리가 1%대로 떨어지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공모주 투자'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공모주 청약'을 통해 직접 공모주에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청약 자금이 부족하거나 치열한 청약경쟁률로 투자 기회를 놓쳤다면 '공모주 펀드' 등을 통한 간접투자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공모주 대박 행진…개인 물량 확보에는 한계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신규 상장한 종목은 총 14개(코스피 3개, 코스닥 11개, 기업인수목적회사 제외)다. 공모가 기준으로 환산한 지난 22일까지의 누적 수익률은 평균 41.67%다.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코스피 수익률이 2.25%, ▲코스닥 수익률이 13.27%라는 점을 감안하면 뛰어난 성과다.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BGF리테일(49.02%)와 쿠쿠전자(78.84%) 등이 약진했고, 코스닥시장에서 한국정보인증(102.22%)과 인터파크INT(160.38%) 등이 세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최근 공모주 투자 수익률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자 청약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졌다. 일부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1000:1을 넘어설 정도다.

한국투자증권 허은경 연구원은 "공모주 투자는 다른 주식 투자에 비해 원금을 잃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보니까 갈 곳 없는 자금이 공모주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며 "최근과 같이 청약 경쟁률이 높아질 경우에는 배정 주식수가 줄어들면서 실제 실현 수익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통상 기업공개(IPO) 주관사들은 공모 물량의 60~80%를 기관투자자에게 먼저 배정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물량을 확보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또 개인 투자자는 공모주에 청약할 때 청약금액의 50%를 사전에 증거금으로 내야 하므로 경쟁률이 치열할 경우 실제 배정받을 수 있는 물량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다반사다. 공모주 투자에 있어서 청약 경쟁률 과열로 공모가가 상단을 벗어나는 경우도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공모주 배정 유리…돈 몰리는 공모주 펀드

이처럼 직접적인 공모주 청약에서 물량 확보가 어렵다면 '공모주 펀드'를 통해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공모주 펀드 124개는 올들어 이달 22일까지 2.72%의 평균 수익률을 올렸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62%로 집계됐다.

개별 펀드별로는 'KB베트남포커스95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A'(22.45%), '하이루키30증권투자회사 1[채권혼합]'(7.58%) 등이 연초 이후 성과가 좋지만, 혼합펀드인 만큼 공모주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한편 지난 5월부터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에 '공모주 우선배정제도'가 시행되면서, 이 펀드로의 자금 유입 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설정 잔고는 1조1661억원으로 출시 5개월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개별 펀드로는 '흥국분리과세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A'가 최근 3개월간 2.6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동안 이 펀드로는 1534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허은경 연구원은 "공모주 직접투자와 펀드를 통한 투자는 각각 장단점이 있다"며 "일단 공모주 물량 배정 과정에서는 기관이 훨씬 유리하지만 일단 펀드에 가입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장기간 투자해야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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