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 KB국민은행장이 은행 전산 시스템 교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에 검사를 요청한 것은 후회없는 선택이었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KB금융에 대한 여섯번째 제재심의위에 참석하기 위해 금감원을 찾은 이 행장은 기자들을 만나 "은행 전산시스템 문제와 관련해 금감원에 검사를 요청한 것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디.
국민은행은 지난 5월 은행 전산시스템을 IBM에서 유닉스로 교체하는 안건을 두고 사외이사와 은행 경영진 간 내홍을 겪었다.
이 행장은 정병기 은행 상임감사위원과 함께 유닉스 시스템으로 변경하겠다는 사외이사들의 결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사외이사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감사보고서를 이사회에서 채택하지 않자, 이 행장은 금감원에 특별검사를 요청했다.
이 사건은 이번 수뇌부 중징계 제재를 촉발한 주요 사건이기도 하다.
이날 이 행장은 "성실히 소명했다"며 "국민은행 직원들에게 할 얘기는 징계가 발표난 이후에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