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파키스탄, 반정부 시위대 수도 향한 행진 계속

파키스탄 현 정부 지지자들과 야당 지도자 임란 칸을 추종하는 시위자들 사이에 15일 충돌이 발생했다.

칸 추종자들은 총리 퇴진과 새 선거 실시를 요구하는 수도 시위 집회를 위해 지방에서 이틀째 행진해 오고 있다.

취임 1년이 되는 나와즈 샤리프 총리 정부는 시위대 도착에 대비해 수도 이슬라마바드를 거의 봉쇄하다시피 했다.

이날 군중 속에서 누군가가 총을 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여러 말이 엇갈리고 있어 확실하지 않다.

전날 동부의 라호르 시를 출발한 시위대는 이날 늦게 수도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수도에 오는 대로 정부 교체의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야영 농성을 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다른 시위대도 역시 수도를 향해 오고 있다. 불 같은 반 탈레반 설교를 펼치고 있는 성직자 타히르 울 차드리가 추종자를 앞세우고 행진 중인데 이들 둘 모두 각각 100만 명의 추종자들을 수도에 집결시킬 것이라고 장담했다.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인구는 170만 명이다.

총리 지지자와 칸 시위대는 잠시 서로 돌과 신발을 던졌으나 심각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경찰은 말했다.

인구 1억8000만 명인 파키스탄은 1947년 독립 후 처음으로 지난해 총선을 통해 민간정부에서 새 민간정부로 정권이 이양됐다. 세 차례 군 쿠데타로 민정이 자주 중단됐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