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최근 힐러리가 오바마의 외교를 비판한 데서 오는 갈등을 무마하기에 부심하고 있다.
13일 백악관은 오바마가 이 문제를 "전향적이고 상향적으로 보고있다"고 발표했으며 힐러리는 오바마가 휴양중인 섬에서 열릴 한 파티에서 그를 껴안음으로써 그 떠들썩한 논란을 날려버릴 것이라고 조크를 했다.
힐러리는 한 서점에서 열린 그의 회고록 '힘든 선택들'의 사인회에 몰려든 기자들에게 "우리와 같은 파트너이자 친구인 사람들이 흔히 그렇듯 우리 사이에는 이견들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나는 그와함께 그리고 그를 위해 봉직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오늘밤 그를 만나는 순간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그는 시사잡지 '어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가 국제적 위기에 너무 조심스럽게 접근한다고 비판하면서 자신이라면 시리아 사태나 기타 중동정책에서 다른 정책을 취했을 것이라고 말한 데 따라 화제를 일으킨 뒤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발표를 했다.
한편 오바마의 대변인 에릭 슐츠는 오바마가 힐러리의 발언에 격분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그는 다만 힐러리가 12일 오바마에게 전화를 통해 자신이 그를 공격하려 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한 것을 오바마가 높이 사고 있다면서 "그들은 긴밀하고도 탄력있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