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D대우증권이 건설업의 수익성 개선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DB대우증권 박형렬 연구원은 6일 "3분기 실적은 해외 악성 프로젝트 매출 비중 감소에 따른 이익 가시성 증가와 주택·해외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 건설업체의 지난 1분기 실적은 낮아진 컨센서스(시장예상치)를 충족하는 수준이었고, 2분기 실적은 해외 부문의 추가 손실 확대없이 주택 부문의 실적개선에 따라 수익성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규 분양가 상승과 미분양 감소, 착공 물량 증가가 주택 부문의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며 "해외 부문도 하반기 손실이 감소함에 따라 한국 건설업체의 주당순이익(EPS) 상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2013년 이후 한국 건설업체가 유례없는 실적쇼크를 나타내는 동안 선진 건설업체는 실적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주가 상승이 나타나 지난 1분기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에이션(가치평가) 격차는 2004년 이후 최대 수준까지 확대됐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설업체에 대한 외국인 보유 지분율이 2013년 이후 지속해서 하락했으나 2분기 실적시즌을 기점으로 점진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리밸런싱(재조정)은 ▲과도하게 확대된 PBR 밸류에이션 ▲한국 건설업체의 실적 개선과 불확실성 감소 ▲주택담보대출비용(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를 포함한 정책 지원 등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한국 건설업체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PBR 격차는 크게 회복되지 못했다"며 "턴어라운드 초입 국면에서 단기 조정은 매수 기회로 판단되고 하반기까지 업종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