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분리형 BW 금지 이후 CB 발행 급증

지난해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이 금지된 이후 전환사채(CB)가 기업들의 새로운 자금 조달 창구로 떠오르고 있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해당 회사의 주식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워런트)가 부여된 채권이다. 발행 형태에 따라 사채와 신주인수권을 분리해 양도할 수 있는 '분리형'과 결합해서만 양도할 수 있는 '비분리형'으로 구분된다.

전환사채(CB)는 채권을 발행한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사채와 주식의 중간형태로 전환 전에는 사채로서의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고, 전환 후에는 주식으로서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의 전환사채 발행공시 권면총액은 1조23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55% 증가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7035억원(3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78% 증가했다. 코스닥의 경우 5342억원(87건)으로 5.21% 늘었다.

같은 기간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공시 권면총액은 5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09%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2014년 신규 공시는 0건이며, 코스닥시장의 경우에도 전년 동기 대비 금액 기준 95.36% 감소했다.

이처럼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이 줄고, 전환사채 발행이 급증한 것은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관련 법률 개정'에 따라 지난해 8월 말부터 비분리형 BW 발행이 금지된 데 따른 것이다. 개정안 시행 이후 분리형 BW 발행은 중단되고, 비분리형 BW 발행만 가능해졌다.

아울러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은 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시 공모 보다 사모의 방법을 주로 이용했다.

전체 발행 권면총액 중 사모를 통한 발행이 83.8%(1조853억원)에 달했고, 공모는 16.2%(2101억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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