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산업이 프라임그룹 인수 후 6년 만에 다시 법정관리를 신청한 가운데 노조에서 법정관리 신청 원인이 프라임그룹 경영진의 부실경영에 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동아건설산업 노조는 31일 성명서를 통해 "동아건설산업 법정관리 신청 원인은 프라임그룹 전현직 경영진의 부실경영에 있다"며 "프라임그룹은 경영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라임그룹은 2007년 11월 총 6780억원에 동아건설산업을 인수했지만 총 인수대금 중 프라임개발의 자체자금투자는 780억원에 불과했다"며 "인수 후 프라임개발에 대한 지원 약 3193억원 및 프라임계열사에 2171억원을 지원해 직접적 부실의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프라임그룹은 2011년 9월 워크아웃 개시 후 2012년 초 워크아웃이 결정되었으며 이때 동아건설산업에 대한 부채는 총 2473억원, 일산한류우드에 제공한 지급보증이 2033억원에 달했다"며 "프라임그룹의 워크아웃 돌입에도 이를 지원했던 동아건설의 워크아웃을 유예시키고, 동아건설이 프라임그룹을 지원하도록 해 결과적으로 더욱 큰 부실화를 방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조는 "우선 프라임그룹과 현 경영진에게 동아건설산업 부실화에 대한 경영책임이 선행돼야 한다"며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이 없이 기존관리인유지제도(DIP)를 통해 경영권만 유지하는 법정관리 절차가 진행된다면 법적, 물리적인 모든 투쟁방안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동아건설산업은 1945년 충남토건사로 출발해 1972년 지금의 상호로 변경한 후 토목·플랜트 등 국가기간산업 분야은 물론 단일공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리비아 대수로공사 5단계 중 1·2단계를 수주하는 등 꾸준히 성과를 냈었다.
하지만 1998년 8월 구조 조정 협약에 따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기업으로 선정됐으며, 2000년 11월 법정관리 대상기업으로 결정돼 퇴출됐다. 이후 2008년에 프라임개발에 인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