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덕수 무협 회장 "TPP 참여, 바람직한 결정"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는 바람직한 결정입니다."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제50회 무역의 날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와 경합 품목이 많고 산업구조가 비슷한 일본만 TPP에 참여하게 될 경우, 국내 산업이 심각한 영향을 받게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무엇보다 아베노믹스 경제성장 정책의 핵심이 TPP라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TPP 참여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최근 언급되고 있는 아베노믹스의 농업 및 보조금 정책 등 또한 "TPP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며 "일본은 TPP 참여를 통해 본인들이 글로벌 공급체인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물론 TPP참여에 따른 부담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다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한·EU FTA 또한 높은 수준에서 체결됐기 때문에, 이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한 번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적잖은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제조업의 경우 "관세 몇 %가 아닌 기술력이 경쟁력을 결정적인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품질과 기술, 창의력면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농업은 국가 간 경쟁에서 얼마만큼의 비중을 차지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피해수준을 감안한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TPP 참여 시기가 지연된 것과 관련해서는 "정치적, 외교적인 문제와는 별개"라며 "우리로서는 FTA, TP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중 FTA와 TPP 중 무엇이 먼저냐를 기준으로 둔다면, 전자가 우선일 것"이라며 "TPP에 참여하는 국가들 중 일부는 우리나라와 이미 양자교역을 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한 회장은 엔저 리스크가 내년에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 기업들이 올해는 대체적으로 엔저에 따른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는 수준에서 그쳤다면, 내년에는 엔저 장기화 효과를 등에 업고 경쟁력을 높일 가능성이 높다"며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유리한 부분도 있겠지만, 경합 측면에서는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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