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로 4개월만에 돈이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다.
3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 달동안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총 804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는 지난 7월 국내 주식형 펀드에 3075억원의 자금이 들어온 후 자금 순유입을 기록한 것은 4개월만에 처음이다.
코스피지수가 최근 환매 심리구간인 2000선을 돌파한 것을 전후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계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실제로 8월 1994억원의 순유출 양상을 보였던 국내 주식형 펀드는 9월에는 3조2390억원, 10월에는 2조6444억원의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다.
하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확대 등으로 지난달 지수가 급락하면서 비교적 싼 값에 간접투자에 나서겠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오영광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와 외국인의 순매도,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증시가 하락세를 나타내는 동안 환매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과거 환매구간인) 2000선에서 오히려 신규 투자자금 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4771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난 10월23일 1293억원이 유입된 이후 27거래일 연속 순유출이 발생, 이날까지 총 6157억원 규모가 환매됐다.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펀드가 해외 주식형 펀드의 잔고 감소를 주도한 반면 유럽 펀드에는 자금이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