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3억원 이상 전세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 송파구'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총 350만490가구 중 전세가격이 3억원 이상인 가구수는 67만1094가구다.
이 중 재건축 아파트 입주가 대거 이뤄진 서울 송파구에 가장 많은 7만3327가구가 몰렸다. 송파구는 지난해 강남구보다 6794가구가 적은 6만1432가구에 그쳤지만 올해 강남구를 제쳤다.
동별 가구수를 보면 잠실동이 2만4694가구로 가장 많았고 신천동 1만2573가구, 가락동 7976가구, 문정동 7625가구, 방이동 7435가구 등순이다.
서울 강남구는 총 7만2678가구로 2번째로 많았다. 송파구와 마찬가지로 3억원 이상 전세 가구수가 지속적으로 늘었지만 개포동 등 재건축 사업 추진이 더디게 진행되며 새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것이 송파구에 역전을 허용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동별 가구수는 대치동이 1만5376가구로 가장 많았고 도곡동 1만3022가구, 압구정동 9252가구, 삼성동 8059가구, 역삼동 6551가구 등의 순이었다.
3위는 경기 성남시(6만3220가구)가 차지했다. 대부분 분당·판교신도시 아파트들이다. 특히 지난 1년새 분당 전셋값이 오르면서 기존 2억원대에서 3억원대로 진입한 경우가 많았다.
동별로는 고가 주상복합이 몰려 있는 정자동이 1만189가구로 가장 많았고 서현동 9054가구, 이매동 7718가구, 수내동 7522가구, 야탑동 6347가구 등순이다.
서울 서초구는 5만5455가구로 4위를 기록했다.반포·잠원동 일대 재건축 추진이 더디게 진행되며 전셋값이 저렴한 중소형 아파트가 다수 남아 있는 점과 송파구(9만2676가구), 강남구(9만6373가구), 성남시(12만4359가구)에 비해 적은 전체 가구수(6만5609가구)가 영향을 미쳤다.
이어 서울 양천구(2만9007가구), 서울 동작구(2만7471가구), 서울 성동구(2만6589가구), 경기 용인시(2만5673가구), 서울 마포구(2만3734가구), 서울 영등포구(2만2604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부동산리서치팀장은 "강남권 재건축 사업 추진이나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 등에서 신규 입주가 진행되면 3억원 이상 전세 가구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아직까지 전세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지역이 많아 기존 아파트 중에 3억 원을 넘는 가구수도 상당수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