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가가 배당금이 줄어들 것이라는 소식에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KT 주식은 2일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300원(6.81%) 하락한 3만145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3만1100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주가 폭락은 KT가 지난달 29일 주당 2000원이었던 기존의 배당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공시했기 때문이다.
KT는 지난해 3월 향후 3년간 주당 배당액을 최소 2000원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예상 순이익이 2200억원(별도 기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배당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올해 배당금액은 내년 초에 열리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된다.
우리투자증권 전민아 연구원은 "배당 정책 변경에 따른 단기 주가 조정 있겠지만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미 시장에 배당금 하향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고 지난달 3일 이석채 회장이 사퇴 메일에서 배당 정책 변경을 언급한 후 주가가 8% 넘게 하락하며 실망 매물이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키움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연말 배당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배당금 감소에 따른 주가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주주들과의 약속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나타날 수 있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