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브라질WC]◇경기 가이드(19일) B조 스페인-칠레전 外

◇19일 경기

▲B조 호주-네덜란드(오전 1시·포르투 알레그레·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

조별리그 2차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날이다. 네덜란드는 16강 조기 확정을, 호주는 벼랑 끝 반전을 노린다. 네덜란드는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을 5-1로 격파하면서 팀 분위기가 하늘을 찌른다. 누구를 만나도 비등한 승부가 가능해 보인다. 로빈 판 페르시(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르연 로벤(30·바이에른 뮌헨)을 필두로 부챗살처럼 퍼져 나가는 빠른 역습은 최고의 무기로 떠올랐다. 두 선수는 나란히 첫 경기부터 멀티골을 뽑아냈다. 스페인보다 상대적으로 허술한 호주의 수비진이 막아내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됐던 경험 부족의 수비 라인도 스페인전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1패를 안고 있는 호주는 최소한 무승부라도 거둬야 하는 처지다. 아이러니컬한 것은 역대 전적에서 앞서 있는 팀이 호주라는 점이다. 호주는 네덜란드와 세 차례 만나 1승2무를 기록했다. 2008년에는 아인트호벤 원정에서 2-1 승리를 챙기기도 했다.

▲B조 스페인-칠레(오전 4시·리우데자네이루·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

무적함대의 생존 여부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스페인은 절실하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4골차 대패로 스타트를 끊은 스페인은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칠레를 넘어서야 한다. 호주와의 3차전은 다음 문제다. 가장 큰 고민거리는 역시 수비다. 헤라르도 피케(27·바르셀로나)와 세르히오 라모스(28·레알 마드리드)는 네덜란드의 빠른 스피드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특히 떨어진 폼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피케의 부진이 걱정스럽다. 골키퍼는 이케르 카시야스(33·레알 마드리드)가 다시 선발 장갑을 낄 가능성이 높다. 비센테 델 보스케(64) 감독의 면담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칠레는 호주를 잡고 여유가 있는 듯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도 않다. 3차전 상대가 네덜란드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상대 전적에서는 스페인이 8승2무의 압도적 우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스페인은 하락세를, 반대로 칠레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마지막으로 만난 2013년 9월 친선경기에서는 2-2로 비겼다. 당시 골을 터뜨린 선수 중 브라질 대회에 참가한 이는 스페인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0·바르셀로나) 뿐이다.

▲A조 카메룬-크로아티아(오전 7시·마나우스·아레나 아마조니아)

뒤가 없는 두 팀이 만났다. 적을 넘어야 우리가 산다. 상황에 따라서는 무승부가 큰 의미를 갖지 못할 지도 모른다. 칠레전 0-1 패배로 불안한 출발을 보인 카메룬은 설상가상으로 '주포' 사무엘 에투(33·첼시)까지 잃었다. 에투는 무릎 부상이 심해져 크로아티아전에 뛸 수 없다. 자칫 월드컵을 통째로 날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안 그래도 답답한 카메룬의 공격은 에투의 이탈로 더욱 힘겨운 처지에 놓였다. 부동의 원톱이자 정신적 지주를 잃은 카메룬이 꺼낼 카드는 그리 많지 않다. 물론 크로아티아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공격을 조율하는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29·레알 마드리드)의 출전이 불투명하다. 부상에서 회복된다고 해도 정상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가장 부담스러운 브라질과의 결전을 이미 끝냈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