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위축된 소비심리가 원화 강세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의 김승현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내고 "환율 하락으로 실질구매력이 확대되며 소비 여건이 개선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세월호 참사 여파로 국내 소비 심리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면서도 "국내 소비 침체에도 해외여행 등을 통한 해외 소비는 원화 강세에 따른 경쟁력 강화로 오히려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에는 해외 직접구매 등을 통한 소비 국제화가 가능해지며 소비에서 환율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소비재 수입 증가세는 두자릿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직접구매를 통한 소비확대는 내수산업 경쟁력 약화의 우려를 낳고 있지만, 점차 수입 재화를 중간재로 사용하는 다른 국내 재화도 비용 감소를 통해 가격 하락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해외소비 확대는 내수 개선의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세계 경기 회복과 수요확대로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원화 강세로 설비투자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설비투자 확대는 결국 고용 여건 개선과 소득 증가로 이어져 또 다시 소비 증가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내다봤다.